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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릴러 '하우스 오브 카드3' 등 신간 소설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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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스릴러 '하우스 오브 카드3' 등 신간 소설 4권

     

    정치 스릴러의 고전 '하우스 오브 카드' 3부작이 드디어 완간되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1'이 프랜시스 어카트가 사악함을 발휘해 총리에 오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어 '하우스 오브 카드2'는 마침내 총리가 된 어카트가 권력에 해가 되는 유일한 존재인 왕을 짓밟고 대영제국의 일인자가 되려는 욕망의 여정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3'에서는 마가렛 대처를 제치고 '최장 기간 재임한 영국 수상'이라는 기록을 앞둔 어카트가 자신을 축출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모든 수단을 이용해 궁극의 승부수를 띄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력자의 파워 게임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카드의 집House of Cards’과 같다. 또한 조직 속 개인은 이런 상황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한 장의 카드에 불과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사전적으로 놀이용 카드를 삼각형 모양으로 세워 탑처럼 쌓아올리는 구조물이란 의미다. 카드로 얼기설기 만든 집이다 보니 구조가 엉성하고 불안하며 무너지기 쉽다. 이 모습을 빗대어 일반적으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나 불안정한 계획이란 뜻으로 쓰인다. 또한 ‘House’는 우리의 의회 격인 하원을, ‘Cards'는 배팅이 필요한 도박을 은유하기도 한다.

    독수리조차도 바람이 불 때 날아야 한다. 그는 노련한 정치인이었지만, 또 한편 남자로 태어났고, 남자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 메이크피스의 뺨은 따끔따끔했고, 그의 생각은 만족을 요구하며 짙어져가는 정체 모를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만족. 하원에서 공개적으로 받은 굴욕에 보복함으로써 얻는 만족을 위해, 손에 쥐고 있는 편지로 인한 사적인 모욕에 보복함으로써 얻는 만족을 위해, 어카트가 마리아 부녀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보복함으로써 얻는 만족을 위해, 그리고 클레어를 훔쳐 간 것에 보복함으로써 얻는 만족을 위해. 이 모든 것에 대한 만족을 위해. 지금 당장! _'하우스 오브 카드3' 본문 중에서

    마이클 돕스 지음 | 박산호 옮김 | 푸른숲 | 632쪽| 14,800원

     

    '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 는 우연한 계기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이 당돌한 소녀가 좌충우돌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열두 살 고아 하녀 아이비 포켓. 가는 곳마다 혼란을 부르는 그녀는 역시나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끝에 단돈 1파운드만 손에 쥔 채 해고당한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트리니티 공작 부인. 그녀는 아이비에게 500파운드라는 거액의 보수를 주겠다며 한 가지 임무를 제안한다. 그 임무란 진귀한 다이아몬드를 공작 부인 친구의 손녀인 머틸다 버터필드에게 전하라는 것. 머틸다의 열두 번째 생일파티에 다이아몬드를 건네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라는 꼬임에 넘어가 아이비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이후 공작 부인이 살해당하고 아이비가 의문의 존재들에게 습격을 당하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이어진다.

    공작 부인의 변호사 뱅크스 씨의 도움으로 목적지인 버터필크 파크에 도착한 아이비 포켓. 그곳에서 아이비는 의심스러운 두 여인 올웨이스 양과 프로스트 양,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주인이 될 머틸다와 시계에 집착하는 그녀의 친척 리베카 등 온통 수상한 인물들에게 둘러싸인다. 자신을 습격했던 의문의 존재들이 다이아몬드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비에게 공작 부인의 유령까지 나타나 위험을 경고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머틸다의 생일파티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다이아몬드를 노리는 세력의 위협은 차츰 그녀를 죄어온다.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과연 아이비 포켓은 이 위기를 돌파하고 무사히 다이아몬드를 전달해 공작 부인이 약속한 500파운드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368쪽 | 12,800원

     

    이동원의 세 번째 장편 소설 '완벽한 인생'. 인생의 무덤 같은 마지막 마운드에 선 왕년의 스타 투수와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려는 인질범이 빚어내는 박진감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탄탄한 구성, 군더더기 없는 문장, 강속구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 하지만 결말을 알 수 없는 한편의 너클볼 같은 이야기다.

    넘치는 재능 덕에 스물넷의 나이에 모든 것을 이뤄냈던 천재 투수 우태진. 하지만 신이 주었던 재능은 사라지고, 그의 인생은 참담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끝없이 추락을 거듭해 이젠 취해 있을 과거의 영광도 다 사라졌을 무렵, 마지막 경기를 앞둔 그에게 경찰이 찾아오는데….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16쪽 | 12,000원

     

    황태환 장편소설 '난쟁이가 사는 저택'. 성국은 선천성 왜소증을 앓고 있는, 난쟁이다. 병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허드렛일을 하던 그는 좀비로 세상이 멸망하자 병원에 갇힌 채 아버지와 함께 힘겹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난리통에 정신을 놓아버림으로써, 성국에게 크나큰 짐이 된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1인용 헬기 자이로콥터의 열쇠를 얻어 이곳을 탈출하여 안전지대인 게토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키를 지닌 채 좀비가 된 병원장 때문에 좀처럼 그 뜻을 이루기 힘들다. 게다가 유일한 식량 보급 루트인 옥상으로 가는 길이 좀비들로 인해 막히며 꼼짝없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RELNEWS:right}

    황태환 지음 | 황금가지 | 25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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