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일방적 총리 지명의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유 의원이 박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국회법 개정 문제로 박 대통령과 대립하다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이 찍혔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국회에 총리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
유 의원은 "국민적 요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했다"고 해석했다. 대통령이 정치권의 '2선 후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총리의 권한행사 범위 등 불명확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거국내각과 특검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여야 정치권이 사태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