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9일 마감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향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본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어도, 채권단이 본 입찰 이후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보다 앞서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관건은 박삼구 회장이 1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매입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을 7228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개인자금 1200억원을 제외하고 6000억원 가량을 차입과 자본 유치로 해결했는데, 앞으로 1조원에 달하는 금호타이어 매입 자금을 과연 어떻게 마련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마감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대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중국 국영기업인 켐차이나,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 해외 타이어업체 뿐 아니라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AG 등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거론된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2위, 세계 12위 타이어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산라인과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로부터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