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정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국민 통합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국민 통합도 이룰 수 없고, 핵심은 제도가 아니라 실천이고 그에 대한 국민과의 신뢰이다"
2010년 4월 17일 서강대학교 개교 50주년 명예박사학위를 받던 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내용이다.
박 대통령이 말했던 국민과의 신뢰는 깨지고 이제는 학교 동문과 후배와의 신뢰마저 깨졌다.
서강대 27개 학생회·모임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해줄 것을 학교 측에 공식 요청했다.
맨 먼저 자유 발언에 나선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곽고은(33) 학생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더이상 신뢰와 원칙을 존중하는 자랑스러운 정치인 아니"라고 말하며 "서강의 불명예와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박근혜 동문의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혁(29) 대학원 총학생회장도 "고등교육법과 학칙에는 '학위 수여자가 명예를 손상한 경우 대학원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박탈 청원서'를 대학 본부 측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