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안구질환 중 하나인 각막염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매년 170만명이 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1일 '눈의 날'을 맞아 웹진에 공개한 각막염 자료를 보면 각막염 진료 인원은 2013년 165만2천346명, 2014년에 173만5천146명, 2015년에 178만2천19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각막염 진료 인원 점유율을 보면 50대 16.7%, 20대 15.5%, 40대 14.6% 순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 인원 비율은 2015년 기준 여성 65.6%, 남성 34.4%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았다.
각막염이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볼록한 부위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각막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는데 감염성 각막염은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나 단순포진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푸사리움과 같은 곰팡이균에 감염돼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감염성 각막염은 눈이 잘 감기지 않아 각막이 외부 공기에 지나치게 노출돼 발생하는 노출성 각막염, 잘못된 안약 등을 투여해 발생하는 독성 각막염, 각막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영양각막염 등이 있다.
각막염에 걸리면 눈이 시큰거리거나 충혈되고 눈부심, 시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는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안약을 눈에 넣지 말아야 한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각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다. 또 렌즈를 눈에 넣거나 뺄 때 눈이 긁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너무 오랜 시간 렌즈를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상태로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점액이나 단백질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이고 세균이 렌즈 표면이나 각막에 붙어 감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각막염 초기라면 적절한 항생제나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각막염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염증이 심해 각막이 심하게 손상되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니 빨리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