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진해운 도덕적 해이 비판때문에 일사천리로 법정관리 진행?
-대통령, 장관과 대책회의 한번 하지 않고 결정
-블랙프라이데이 물건들 꽉꽉 찬 컨테이너 박스 올 스톱!
-국제적 신뢰도 쌓은 인력 흡수는커녕 대량해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10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문권도 대표 (한진해운 선기장협의회), 송영길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한진해운의 대량 실직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0명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연말이 되기 전에 해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 해고 예고문이 전달됐다고 그래요. 근로자들의 입장 좀 들어보았고 그리고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도 최순실 작품이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있는 야당의 입장 듣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바로 연결합니다. 송 의원 나와계시죠.
◆ 송영길>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결정, 여기에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근거가 뭡니까?
◆ 송영길> 그런 의혹이 크다는 거죠. 왜냐하면 한진해운이 사실 우리나라 최고의 해운업계고 세계 6위, 7위를 달리는 해운업계인데 자구 노력도 현대상선 못지않게 해 왔는데 갑자기 바뀌었을까, 누가 보더라도 둘 중에 하나를 살리려면 한진해운이 더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운업체이고 또 수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곳인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는데 대통령께서 청와대 회의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비판,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말씀이 있었어요. 그리고는 일사천리로 가버린 것 같아서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보니까 미르재단의 출연금을 한진그룹이 10억을 했는데 한진그룹보다 낮은 LS는 15억, CJ는 10억, 두산은10억인데 적었다는 것도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이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만 뒀단 말이에요. 그래서 직접 만나봤어요, 조양호 회장을. 인천아시안게임 때 같이 배워가는 관계였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얼마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물론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만뒀다, 이런 것도 있지만 뭔가 좀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조양호 회장 스스로도 내가 왜 그만둬야 하는지 좀 석연치 않다, 이런 말을 하던가요?
◆ 송영길>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제 경영상 이유 이런 걸로 했지만 그런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이 한진해운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비판한 게 언제였었죠?
◆ 송영길> 그때가 법정관리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 정관용> 바로 직전?
◆ 송영길> 법정관리 직후인가요, 아무튼 그랬을 겁니다. 추가출자요청을 하고 아마 그럴 때였을 겁니다.
◇ 정관용> 이런 걸 국회에서 유일호 부총리한테 직접 질의를 하셨더라고요, 송영길 의원이. 그랬더니 유일호 부총리는 뭐라고 대답을 하던가요?
◆ 송영길> 당연히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죠. 그런데 저는 참 이해할 수가 없는 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들어갈 것 같으면 엄청난 물류대란이 예상이 되는 거였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송영길> 특히나 9, 10, 11월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가 다 예견돼 있어서 이게 다 물류가 다 예약이 돼서 컨테이너가 꽉꽉 채워서 수송 중인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버리면 이게 뭐 다 물류가 중단이 된 대란이 예상이 됐는데 급작스럽게 된단 말이죠. 최순실 개입은 개성공단 폐쇄나 사드 배치 모든 게 공식적인 장관과 대통령의 논의를 거쳐서 나온 결론이 아니라 뭔가 비선에 의해서 프로세스가 생략된 게 급박하게 결정이 됐단 말이죠. 통일부 장관이 소외됐고 사드 배치는 장관이 바로 그 전에 국회에 나와서 그런 적 없다고 하다가 됐고 한진해운도 경제부총리나 해수부장관과 대통령이 단 한 번도 이 문제를 가지고 대책회의도 없이 이렇게 결정이 된다는 게 참 답답합니다, 저.
◇ 정관용> 정부의 입장은 어쨌든 자구노력이 미흡해서 원칙에 따라서 결정하다 보니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거다. 계속 그 답변이던데 그런데 우리 송영길 의원 분석해 보니까 현대상선하고 한진해운하고 자구노력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건가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대한항공도 엄청 노력했어요. 4000억 지원을 하고 또 에스오일도 거의 2조가량 팔아서 유동성을 확인을 하고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해서 27% 약 1000억 원 정도 했고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사실 이게 조양호 회장이 직접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었잖아요. 그 전에 비전문가가 맡아서 기어서 사고를 낸 건데 그리고 또 해운업이 경영 실패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워낙 불투명하고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반면에 대단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걸 지원을 해야 될 사업입니다, 그런데 그 3000억을 지원을 안 해서 이걸 두게 되면 거의 앞으로 20조 이상의기 피해가 예상이 되는데 심각하고 또 이건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이 인력들과 그동안의 신용도, 무형적 자산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송영길> 한진해운의 한 90% 물량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유럽에서 미주로 연결되는 그런 외국에서 외국으로 연결되는 그런 해운업체거든요. 그래서 MS를 비롯한 수많은 세계적 유수 기업들과의 화두와 신뢰관계와 네트워크로 가져온 것이고 이 컨테이너라는 것은 정기항목이기 때문에 정확히 배달이 돼줘야 재고관리라든지 생산흐름이 끊기지 않고 가동이 되기 때문에 신뢰가 중요한데 이것이 한 번 무너지면 복원하는 데 몇 십년이 된다는 거죠.
◇ 정관용> 이미 다 일단 무너져버렸죠, 지금 그런 상태죠.
◆ 송영길> 그렇죠. 무너졌는데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인력이라도 흡수해서 해야 될 텐데 그런 게 안 보여서 계속해서 점검을 해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인력 흡수는커녕 지금 대량해고 예고가 막 통보가 되고 있습니다.
◆ 송영길>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송영길> 그래서 지금 정부가 조선해운업 회생 방안에 대해서 6조 정도의 규모를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에 이 인력을 대상, 승계 문제를 강력히 지금 제가 주문하고 촉구하고 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조금 아까 한진해운의 직원분 인터뷰에서도 들으셨겠습니다마는 법정관리로 가는 그 과정에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느낌을 다들 받았다. 최순실 이름이 나오고 나니까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그런 기분이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송영길 의원께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라고 하지 구체적으로 최순실 개입에 의해서 법정관리가 됐다고까지는 발표하지 못한 상태가 아니겠습니까?
◆ 송영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걸 직원들과 함께 어떻게 추적해서 제대로 밝혀낸다면 그렇다면 상황을 좀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떻게 될까요?
◆ 송영길> 네, 지속적으로 일부 직원들하고 소통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정보를 수집해 보고 또 내일 긴급현안질의에서도 한번 검토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만약에 정말 이건 정치적 배경에 따라서 잘못된 결정기다라고 하는 게 입증이 되면 다시 회생할 수 있나요?
◆ 송영길> 그건 별개의 문제죠. 아무튼 지난 것과 상관없이 그런 정책과 상관없이 한진해운의 우수한 그 인력과 네트워크 노하우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고 또 삼면이 바다와 둘러싸이고 남북이 분단돼서 섬처럼 고립돼 있는 대한민국이 90% 이상을 해외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98%의 운송이 선박에 의해서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정말 국가기관사업의 요원으로 저희가 잘 역량을 보존, 발전시켜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하셨습니다마는 내일 바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된 국회긴급질의가 예견되어 있고 송 의원님도 참여하시죠?
◆ 송영길> 네.
◇ 정관용> 이 문제를 추궁하면 유일호 부총리 또 똑같은 답변하지 않을까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마는 어찌됐든 제가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선해운 산업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임위 차원에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결정을 완전 뒤짚는 건 이미 불가능하지만 해운업의 뿌리마저 흔들리지는 않도록 계속 지속적인 관심 가져 주시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