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썰전’ 유시민 작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유 작가는 10일 방송된 JTBC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 지난 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 대해 “대국민 푸념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어떠한지, 법률, 도덕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고 정치적으로 어떤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가족들과 관계를 다 끊었다’는 대국민 푸념을 하는 것이다. 아니, 누가 끊으라고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전원책 변호사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 중 쓴소리를 해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문자 그대로 환관과 내시밖에 없었다”고 거들었다.
유 작가는 이날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데,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 행적에 대해 ‘굿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얘기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없어질 문제다. 그런데 얘기하지 않으니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에 어디 있었는지 경호 일지를 밝히면 끝날 문제다. (박 대통령이)사실대로 정직하게 얘기 하지 않아 참 답답하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총리 추천 요청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