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사진=김태흠 의원실 제공)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1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배경을 놓고 당내 반발이 일고있다. 원내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공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가 있다는 얘기를 어젯밤 늦게 들었다"며 원내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야당이 12명이라는데 우리는 1명도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게 전략인지 전술인지, 전략이라면 정확히 밝혀야 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을 비호하자는 게 아니라, 국정 운영의 한 축인 국회가 집권 여당으로서 긴급현안질의에 대응이 하나도 없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박계 한 재선 의원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안 질의 여부에 대해 원내지도부에서 공지를 안 해서 황당했다"며 "질의를 할 건지 말 건지는 의원들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인데 원내지도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몇몇 의원들은 지도부에 직접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긴급현안질의 이틀을 하자고 요구하고, 야당 의원들끼리만 하면 하루만 하겠다고 해서 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이날 긴급현안질의에 야당은 민주당 의원 8명과 국민의당 의원 3명 등 모두 12명이 질의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