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5%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역대 최악의 한자리 수로 고착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이 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0%로 조사됐다. 모름·응답거절은 3%, '어느 쪽도 아니다'는 1%로 집계됐다.
하루단위 조사치로는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 8일 최저치인 4%까지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9일 91%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8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무총리 추천'을 국회에 요구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행보가 특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에서는 특히 20대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령별 직무수행 긍정/부정률은 20대 0%/96%, 30대 3%/93%, 40대 3%/93%, 50대 6%/90%, 60대 이상 13%/82%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현황은 역대 최악 수준인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한국갤럽은 "과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 취임 1년차 2·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집전화 RDD 보완)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