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야당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100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집회를 연 것에 대해 "이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정론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 국민 앞에 진상을 자복하고, 법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면서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별도 특검, 국정조사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못을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 (사진=기 대변인 페이스북)
기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서도 "성역없는 수사와 단죄로 비선실세에 놀아나고 부역했던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부족해 오히려 의혹만 키우는 것에 대해 "정상집무를 봤고, 15차례나 보고를 받았다면서 아무 지시도 안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기 대변인은 "전화보고만 받았다고 하지 말고, 직접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 아나냐"며 "'성형시술은 안 받았다'는 해명이 지금 이 시국에 할 소리인가. 대통령이란 직책에 있는 분이 알면서도 그리 방치했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라는 말인가.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11·12 100만 집회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온 세계에서 조롱받게 된 우리의 국격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과 의지"라고 평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들어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서야 한다. 국민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의당도 오후 5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향후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