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의원들(새누리당 이혜훈,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변재인, 박영선, 국민의당 주승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 의원 14명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 마련 등을 위해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자고 요구했다.
이 제안에는 새누리당 김재경·이종구·이혜훈·정병국·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변재일·송영길·우원식, 국민의당 박주현·유성엽·주승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국을 책임 있게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 또는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마련과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국정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은 "제일 큰 의미는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회의 1차 진지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국회 본회의 열어 밤새 토론을 해서라도 박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방안 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의원들 모였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의원은 "(정국해법에 대한 생각이) 각당이 조금씩 다르고, 매우 상황이 복잡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앉아 각자의 이야기를 모아보고 전체 의원의 지혜를 모으는 자를 갖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리"라며 "지금 이후 본회의, 전원위 소집을 위한 서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의원은 "밖에서는 국민과 시민단체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논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본회의장에 모여 정국수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여야의)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지도부 중심으로 정국을 푸는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의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기관이듯 (개별 의원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돼야하고, 민의의 광장인 국회에서 해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제안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영철 의원은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를 향해 국민들이 돌팔매질을 할 수 있는 상화이 됐다"며 "이번이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뜻헤서 (여야가) 힘을 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회의는 교섭단체간 합의만 있으면 열수 있고, 전원위원회는 주요 의안의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때 그 심사를 위해 의원 전원으로 구성해 열 수 있다.
전원위는 재적위원 5분의1 이상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적위원 4분의1 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