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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몫 못하는 우드리스와 김요한, KB의 최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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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몫 못하는 우드리스와 김요한, KB의 최대 고민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는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지만 자신의 장점인 높은 타점을 살리지 못하는 탓에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외국인 선수를 기존의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뽑으면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이 사실상 평준화되며 국내 선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올 시즌이다.

    하지만 전력이 평준화돼도 여전히 하위권에 그치는 팀의 고민은 계속된다. 2라운드 현재 1승7패로 최하위에 머무는 KB손해보험이 가장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유일하게 꺾었다. 당시 새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와 김요한, 이강원의 고른 활약으로 대한항공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승리는 여전히 ‘1’에 그치고 있다.

    16일 열린 대한항공과 2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후위 공격 7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5개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냈다. 하지만 기록 달성과는 별개로 이날 경기에서 우드리스는 상대 블로커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키는 크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장면이 계속됐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4득점, 김학민이 23득점으로 승리를 쌍끌이했고, 센터 진상헌도 12득점으로 보조를 맞췄다. 정확하게 지난 1라운드와 뒤바뀐 경기 내용에 경기 결과도 달라졌다.

    KB손해보험의 '에이스' 김요한은 잦은 부상 탓에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 V-리그에서 가장 '가성비'가 떨어지는 활약으로 강성형 감독에 큰 고민을 안겼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모래알’ KB손해보험, ‘에이스’의 책임감이 필요하다

    KB손해보험의 최대 고민은 확실한 ‘기둥’의 부재다. ‘간판 공격수’ 김요한은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세터 권영민 역시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황택의가 코트에 나서는 상황이 빈번하다.

    이종경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B손해보험은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부족하고, 수비가 끈끈한 팀 컬러를 갖지 못했다. 올 시즌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팀 성적이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KB손해보험은 하현용과 손현종의 부상 공백과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우드리스, 김요한이 문제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10cm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장신을 자랑하는 우드리스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세터와 호흡을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김요한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코트에서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부상 등으로 그렇지 못한 현 상황이 KB손해보험의 고질적인 문제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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