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쯤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의 한 낚시터 인근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A(65) 씨와 B(51)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낮선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됐다.
차 안에서는 모두 탄 번개탄 5장이 나왔으며, 차 안팎으로 술을 마신 흔적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쯤 각각 경찰에 가출신고가 돼 있는 상태로, 부부 관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휴대전화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한 주민이 5일 전 쯤 해당 차량을 처음 목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사망시점을 지난 13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들을 상대로 자살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