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마중 나온 부모님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2017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의 1등급 커트라인이 모두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 현재 수능 응시생 6천여명의 가채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어 1등급컷은 92점, 2등급컷은 88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성학원의 가채점 집계에선 국어 1등급컷 92점, 2등급컷은 85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투스는 1등급컷 91점에 2등급컷 85점, 진학사는 1등급컷 92점, 2등급컷 85점 선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이과생들이 치른 국어A형의 1등급컷은 96점, 2등급컷은 90점이었다. 또 문과생들이 주로 치른 국어B형의 1등급컷은 93점, 2등급컷은 88점이었다.
올해 수능에서 이과생들이 주로 치른 수학 가형의 1등급 및 2등급 컷은 대부분의 업체에서 92점과 88점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이과생들이 치른 수학B형의 1등급컷은 96점, 2등급컷은 92점이었다.
문과생들이 주로 치른 수학 나형의 1등급컷은 종로학원의 경우 9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성학원·이투스·진학사·중앙유웨이는 88점 등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당초 수학 나형의 1등급컷은 80점대 중반까지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80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문과생들이 치른 수학A형의 경우 1등급컷은 95점, 2등급컷은 87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대부분의 입시업체가 올해 1등급컷으로 93~94점을 예상하고 있다. 2등급컷은 88점선으로 가채점 결과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1등급컷은 94점, 2등급컷은 88점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아직은 가채점 초반이어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 점수와 근사한 추정치는 자정 전후쯤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웠고, 영어는 현재로선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