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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필리핀 한인3명 살해 피의자 현지 검거

    올해만 필리핀서 한인 7명 피살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 지난달 11일 이곳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경찰청 제공)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3명 피살사건의 피의자 박 모(38) 씨가 17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고 18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11일 필리핀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48) 씨 등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8월 국내에서 다단계 유사수신 투자사기에 가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A 씨 등과 현지에서 2개월간 함께 지냈다.

    그러던 중 박 씨는 지난달 10일, A 씨 등 3명과 함께 필리핀 내 도피처에서 함께 나갔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한국인들이 카지노에 투자한 7억 원을 빼돌리고 박 씨의 차량은 처분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사진 속 남성의 문신이 박 씨의 것과 비슷하다고 판단, 박 씨를 특정한 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콘도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박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법절차를 마치는 대로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박 씨와 필리핀에서 함께 거주했던 또 다른 피의자 김 모(34) 씨는 지난달 19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긴급 체포돼 서울로 호송됐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숨진 A 씨 등 한국인 남녀 3명은 지난 8월 국내에서 150억 원대의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사건발생 직후 필리핀에서 근무하는 코리안데스크(한인사건 처리담당 경찰관)를 현장에 투입하고, 국내에서도 과학수사 전문가를 파견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만 한인 7명이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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