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지인을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아내에게까지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김모(57)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하남시 망월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지인 A(55)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흉기로 A씨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말리는 아내 B(55·여)씨의 팔 등을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112에 "친구가 협박한다"며 신고 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숨져 있었고, 아내 B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집 구경을 왔다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며 욕설과 협박을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감정이 억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말리는 아내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경위를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