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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폰 '가성비갑'은 옛말, '高스펙' 갤럭시 공백 노린다

IT/과학

    中폰 '가성비갑'은 옛말, '高스펙' 갤럭시 공백 노린다

    中 화웨이, 듀얼 카메라 탑재한 70만 원대 프리미엄폰 'P9' 국내 첫 공개

    화웨이. (사진=자료사진)

     

    화웨이가 한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한다. 그동안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으로 중저가폰 시장에서 활약하던 화웨이가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을 입힌 프리미엄 성능으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노린다.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에 나서는 건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무섭게 성장하며 최근 화웨이까지 제친 비보를 비롯, ZTE,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가성비 높은 중저가 폰에서 프리미엄폰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오는 23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P9'과 'P9 플러스'를 공개한다. LG유플러스의 단독 출시로,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 지역 총괄이 직접 제품에 나선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Y6' 'X3' 'H' 등 저가형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적은 있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한 'P9'은 세계 최초로 독일 명품 카메라 '라이카'의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정밀하고 상세한 표현력, 엄격한 품질 검증으로 인정 받은 라이카 카메라의 광학 기술을 최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또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된 RGB 카메라를 적용해 후면 듀얼 카메라로 풍부한 깊이, 색감을 표현하고 보다 많은 광량을 확보해 강력한 저조도 촬영 기능도 제공한다.

    5.2인치 풀HD(1080*1920) 디스플레이, 기린(KIRIN) 955 프로세서, 3GB 램 등 높은 스펙도 흥행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견고한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 사용했고 배터리는 'P9' 3000mAh, 'P9 플러스' 3400mAh이다.

    'P9'은 11월 기준 이미 900만대가 판매됐다. 연내 10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거뜬할 전망이다.

    유럽 출시가격은 'P9' 32GB 버전이 599유로(약 79만 원), 64GB 버전이 649유로(약 85만 원)이었다. 'P9 플러스'(64GB)는 749유로(약 98만 원)이었다. 삼성, LG,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대와 유사하다.

    화웨이는 최근 공개한 '메이트 9'에서도 2세대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최고급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조만간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메이트9 프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가성비↑ 중국 폰에서 최고급 스펙에 가격도↑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

    (사진=자료사진)

     

    가격 대비 높은 성능 즉 '가성비 갑'을 주무기로 내밀던 중국 스마트폰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폰 출시를 선언한 화웨이 외에도, 비보, ZTE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애플과 삼성을 능가하는 스펙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애플의 아이폰7 외엔 뚜렷하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 없는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가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돼 있던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추세다.

    21일 IT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화웨이, 오포, 비보(BBK)가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이 3개 업체만 3분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전자가 19.2%로 1위, 애플이 11.5%로 2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두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14.2% 감소한 7173만대에 그쳤다.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애플의 점유율도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오포(OPPO)와 형제 회사로,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비보(VIVO)는 최근 신제품 'X9', 'X9 플러스', 'X플레이6' 등 3종을 공개했다.

    'X플레이6'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와, 각각 1200만,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최고급 성능을 자랑한다. 또 갤럭시S7 등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서나 볼수 있었던 5.46인치 QHD 아몰레드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가격은 4498위안(약 77만 원)이다.

    'X9'은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625 프로세서, 6GB 램 등을 탑재했다. X9은 특히 20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두 개의 렌즈를 가진 듀얼카메라를 전면에 배치해 고화질 셀카에 최적화한 모델로 소니 IMX376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ZTE, 오포,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듀얼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가성비 대신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저가폰으로 인지도를 높인 중국 스마트폰이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는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성능 경쟁은 향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프리미엄 섹터에서 자국 모델의 판매량이 아이폰을 앞지르는 등 시장에서 반응도 좋다면서 중국 업체의 무서운 성장세를 확인한 국내 업체들 역시 이를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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