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는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시로 올려드리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과 잔치를 열기도 하면서 각 교회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추수감사주일 표정,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서문교회의 감사 시 공모전에는 어린 학생부터 장로와 권사까지 2백여 명의 성도들이 응모해 감사의 마음을 시로 고백했다.
◇ 서문교회, '감사 시'로 주님께 받은 은혜 고백결실의 계절 가을.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시로 표현해봅니다.
시인이 된 성도들은 감사에 인색했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녹취] 최성훈 집사/서문교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눈길 가는 곳마다 주신 것들이 나를 둘렀습니다. 나를 살리는 것은 내가 거둔 열매가 아닌 당신의 만나와 광야의 샘물이었습니다"
어린 학생은 감사의 마음을 순수한 시적 언어로 표현해냅니다.
[녹취]목지은/서문교회 교회학교, 초등학생
"친구가, 가족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 혼자만 있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많다! 감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성도들에게 감사 시를 공모한 서문교회는 2백여 명의 성도들이 응모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계절이지만, 시국 상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교회는 감사의 마음을 시적 언어로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시국 상황도 있고 해서 마음들이 많이 다쳤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고, 우리 사회에 흘러 다니는 언어들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이고 이런 상황이어서, 어떻게 성도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을까를 염두 해두고 ‘감사 시’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감사 시를 교회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개인의 고백이 공동체 전체의 감사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성암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인 20일 동네잔치를 열어 받은 은혜를 지역 주민들과 나눴다.
◇ 성암교회, 지역주민들과 동네잔치 열고 은혜 나눠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눈 교회도 있었습니다.
성암교회는 교회 앞에 천막을 치고 부침개와 떡볶이 등을 만들어 동네잔치를 열었습니다. 파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는 주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인터뷰] 마병두/지역주민
"얼마나 좋아요. 동네의 화합과 단합도 되고 ..주일 아니고 평일 같으면 (교회)주차장도 (동네에) 개방시켜서 많은 주민이 여기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교회 마당에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마당도 마련했습니다. 아이들은 얼굴에 그림도 그리고, 전통놀이 등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평소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해온 성암교회는 어르신 안부사역과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인터뷰]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동네 안에 존재하게 하셨고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동네가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귀한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우리의 추수 절기에 맞춰 추수감사주일을 지켜온 몇몇 교회들은 몇 주 전 일찌감치 감사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고백했습니다.
[영상취재/최현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