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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폭발하면 세상은"…스크린 속 '지옥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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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폭발하면 세상은"…스크린 속 '지옥도' '희망'

    원전 안전성 문제 다룬 영화 '판도라' '스톱' 내달 잇달아 개봉

    영화 '판도라' 포스터(왼쪽)와 '스톱' 스틸컷(사진=NEW·김기덕필름 제공)

     

    원자력발전의 취약한 안전성 문제를 다룬 영화 두 편이 다음달 잇따라 개봉한다. 박정우 감독의 블록버스터 '판도라'와 거장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영화 '스톱'이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다음달 7일로 개봉 날을 정한 '판도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있다.

    이 영화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판도라'는 전작 '연가시'(2012)로 451만 관객을 동원한 박정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4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만큼 탄탄하고 긴장감 있는 이야기와 초대형 스케일 등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물론 '베테랑'(촬영), '부산행'(시각효과), '변호인'(음악)에 참여했던 최고 제작진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1회 마카오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인 '갈라(GALA)' 섹션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됐다. 마카오영화제 총괄국장 로나 티는 "'판도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재인 원전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상업적으로 표현했다"며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뛰어난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우 감독은 "'판도라'는 개봉까지 4년의 세월이 걸린 작품으로,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있다. 국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봐준다면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희망적이었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줘야 할지 고민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원전 정책에 던지는 물음표…"다음 세대에게 어떤 세상 물려줘야 할까"

    다음으로 김기덕 감독의 '스톱'은 12월 중 극장 개봉과 동시에 2차 판권시장에서도 공개된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10회차로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는데, 방사능에 오염됐을지 모르는 뱃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스톱'의 출발점은 체르노빌·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를 뉴스로 접한 뒤 원전 폭발이 가져올 방사능 피해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느꼈을 때"라고 말했다.

    실제 방사능 누출 사고로 현재 후쿠시마에는 갑상선 어린이 환자가 급증했고 그 외 여러가지 방사능에 의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패쇄에는 수십 년이 걸리며 수십 조라는 천문학적인 예산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기덕필름 측은 "현재 지구상에는 약4 50기의 원전이 있고 앞으로 10년 후 약 1000기가 건설될 계획이라고 한다"며 "'스톱'은 원전 정책에 물음표를 던지고 어디선가 자연 재해 혹은 관리 소홀에 따른 원전 폭발로 발생할 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만든 영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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