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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우기철 굴착공사 많은 곳서 주로 발생"…서울시 특별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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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홀, 우기철 굴착공사 많은 곳서 주로 발생"…서울시 특별대책 시행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설명회. (사진=황명문 기자)

     

    이른바 싱크홀, 도로함몰은 주로 우기철에 집중 발생하고 취약한 하수관 손상부와 굴착복구가 많았던 구간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 빈 공간인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발견됐다.

    서울시가 최근 2년간 실시한 동공탐사와 도로함몰을 분석하고 특별대책을 마련해 23일 시행에 들어갔다.

    '도로함몰'의 특징은 주로 우기철에 집중 발생했고, 물에 취약한 하수관 손상부와 굴착복구 반복 구간에서 전체 도로함몰의 78%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함몰의 주요발생 원인은 매설관의 결함에 따른 함몰(67%) 굴착복구 미흡에 따른 장기간 침하에 의한 함몰(25%) 공사중 관리미흡으로 주변 지반 함몰(8%) 등 3종류로 분석됐다.

    상수관 파열(14%)과 공사 중 함몰(8%)은 연중 고르게 발생했고, 도로별로는 간선도로(66%), 일반도로(34%)로 간선도로에서의 인명사고 개연성이 있는 중대형 함몰(지름 0.8m 이상)이 46% 발생했다.

    또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발견됐으며, 98%의 동공이 하수관‧전선 매설관 등 지하매설물 평균심도(지하 1.5m) 위쪽에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해 23일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적용돼왔던 일본 기준에서 벗어나 도로 아스팔트 상태 등을 반영해 처음으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개발한 것으로 ①긴급(즉시복구) ②우선(신속조치) ③일반(다음 우기철 이전) ④관찰대상의 4단계로 구성됐다.

    긴급복구(아스팔트 포장 10㎝ 미만/동공 토피 20㎝ 미만)는 함몰 가능조건이 충족된 동공으로 동공확인 즉시 복구(4시간내 복구)하는 단계이고, 우선복구(아스팔트 포장 10~20㎝/동공 토피 20~30㎝ 또는 동공 폭 1.5m 이상)는 돌발 강우 등 함몰 가능조건을 만날 경우 함몰 위험성 높은 동공으로 신속한 조치계획 수립 및 복구하는 단계이다,

    또 일반복구(아스팔트 포장 20~30㎝/동공 토피 30~40㎝)는 일정기간 동공 추가 확대로 함몰 가능조건 충족 시 함몰될 동공으로 우기철 이전까지 복구하는 단계, 관찰대상(아스팔트 포장 30㎝ 이상/동공 토피 40㎝ 이상+동공 폭 0.8m 미만)은 동공 토피(동공 상부 지반 두께)가 튼튼해 함몰될 위험이 없는 동공으로 일정기간 관찰 후 반복탐사 시작년도의 우기 이전까지 복구하는 단계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8월 전국 최초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동공탐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2년간 주요간선도로의 14.9%에 해당하는 986㎞에 대한 탐사를 마치고 총 421개(1㎞당 0.4개)의 동공을 발견해 조치 중이다.

    서울시는 또한 도로함몰 신고 접수 즉시 보수업체가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연동되는 '긴급보수앱'도 새롭게 개발해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함몰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지난 17일 카카오내비 서비스 제공업체인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시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상하수관 교체에 대해서는 노후취약 관로를 대상으로 오는 2019년까지 우선 개량하고, 굴착공사와 지하수도 특별관리를 실시해 도로함몰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시 노후화에 따른 도로함몰 발생 위험이 증가되고 있는만큼 이번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도입으로 예방효과는 높이고 시민 불안은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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