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3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평생 가져왔던 꿈을 포기하는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책임이 없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맑은 영혼을 갖고 계신다"며 "국민을 위한 마음이 결코 변치 않으리라 보고 개인적으로도 번복하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개헌이 된 뒤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국가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신과 정치 일정에 대해 따로 말씀드릴 게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본인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저는 12월 21일에 사퇴할 것"이라며 즉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김 전 대표의 말에 동의한다"며 "그래서 저도 2년 임기 중 1년 8개월을 내놓고 12월 21일 사퇴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논의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로 비대위 구성을 논의해볼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이라고 본다"며 "(비대위원장에) 구체적 이름이 거론되는 걸 환영하고 속도를 내서 비대위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