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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승리 해법 "양희종이 뛰어야 분위기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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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의 승리 해법 "양희종이 뛰어야 분위기가 산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 (사진 제공=KBL)

     


    안양 KGC인삼공사가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즌을 4승1패로 시작한 뒤 3연패를 당한 시기와 이후 3연승을 질주한 시기의 차이를 보여주는 뚜렷한 기록 하나가 있다.

    바로 포워드 양희종의 출전 시간이다.

    양희종은 지난 5월 원주 동부전, 6일 울산 모비스전, 12일 고양 오리온전 등 KGC인삼공사가 연패를 당한 3경기에서 평균 18.7분 출전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약 32분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약 33분을 소화한데 이어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끝난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8분동안 코트를 누볐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이 30분 이상 코트를 지킨 최근 3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양희종이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선수들이 수비를 열정적으로 하지 않는다. 양희종이 들어가면 수비가 단단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 양희종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의 그런 부분은 사실 말할 것도 없다.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차이가 크고 선수들이 양희종에게 많이 의지한다. 수비, 리바운드 등 워낙 활동량이 많으니까 그런 선수를 벤치에 오래 앉혀놓으면 분위기가 죽는다. 3연패를 당할 때 그랬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날 맨투맨 수비뿐만 아니라 로테이션, 스위치로 인해 미스매치가 발생할 때마다 과감한 도움수비로 팀의 방패 역할을 했다.

    오세근은 "코트 안에서 가장 활발한 선수다.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다 보니까 더 힘을 내려고 하는 것 같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얘기를 많이 해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사이먼 역시 양희종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농구에서 공격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수많은 부분이 있고 누군가는 수비와 궂은 일을 해줘야 하는데 양희종은 그 중심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종의 기록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공격 기록이 그렇다. 평균 34분동안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3득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4.3리바운드, 4.0어시스트, 3.0스틸을 기록하며 득점 외 다른 부문에서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했다.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를 따지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 기간에 평균 88.3실점, 야투허용률 47.7%를 기록한 반면 최근 3경기에서는 상대팀을 평균 74,7점, 야투율 43.0%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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