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 오후 10시] 200만 촛불 임박…활활 타오르는 민심
사상 첫 200만 촛불이 임박했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저녁 9시 40분 현재 서울 150만 명, 지역 40만 명 등 총 190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8시에 이미 광화문 일대에만 130만 명(전국 160만 명)이 운집하면서 역대 최대 집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대 규모 집회는 12일 3차 촛불 집회로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추산 26만 명)규모였다.
5차 촛불집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5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서 촛불과 손피켓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또 전세계 20개국 50개 지역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경찰은 26일 저녁 7시10분 현재 서울 도심 집회 인원은 26만 명으로 추산한 후 추가 인원 집계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촛불을 든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신: 오후 8시 30분] 청와대 방향 130만 '촛불 물결'26일 저녁 8시 10분 서울 광화문광장 본집회가 마무리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2차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앞 율곡로를 거쳐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앞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포위' 행진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허용된 행진 시간을 넘겨서까지 시위를 계속하기도 했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8시 현재 서울에만 130만 명, 지역에는 30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날 저녁 8시엔 '1분 소등'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 일대를 가득 매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친 다음 일제히 손에 들고 있던 촛불을 껐다.
서울시의회 등 인근 주요 건물도 조명을 끄는 등 동참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전등이 꺼졌다.
운전자들은 1분간 경적을 울리는 식으로 동참했다.
촛불은 잠시 꺼졌지만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외침은 이어졌다.
촛불 소등행사는 "어둠에서 다시 빛을 밝히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신: 오후 7시 40분] 본집회 1시간 만에 100만…역대 최대 촛불 '눈앞'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 참가자가 광화문 광장에서 본 집회를 시작한 지 한 시간여 만에 10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7시 현재 서울 집회에 1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는 본 집회가 시작되면서 빠르게 늘어났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오후 4시 청와대를 포위하는 사전 행진에 20만 명이 집결했고, 오후 5시는 15만 명이 증가한 35만 명이 운집했다.
본집회가 시작된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엔 60만 촛불이 불을 밝혔다.
본집회 시작 후 1시간 만에 40만 명의 시민이 합류해 100만 촛불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12일 3차 집회 규모(100만 명)과 같은 규모다.
경찰도 지난 12일 운집한 인원과 비슷한 수준인 약 26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써 5차 촛불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 집회 새 기록을 쓰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서울 150만 명,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아직도 종로와 남대문 쪽에서 인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민중미술가 임옥상이 500m 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신: 오후 6시] "이젠 항복하라"…5번째 촛불 민심 타올라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 본집회가 26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은 첫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일대는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든 시민들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이제는 항복하라" 등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주최 측은 60만 명, 경찰은 14만 명이 광화문광장 인근에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150만 명)을 포함 전국 200만 명이, 경찰은 3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촛불로 타오르는 민심은 지역도 서울 못지 않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선 동성로를 중심으로 인파가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고, 제주에서는 가수 강산애씨 등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형식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도 행진과 집회에 앞서 전국에서 각계 주최로 사전행사가 열렸다.
퇴진행동이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2차 시민평의회에는 시민 150여 명이 참가해 '광장의 분노, 시민주권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교수·청소년·대학생·변호사 등 다양한 단체들도 각기 행사를 연 뒤 집회에 합류했다.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청와대와 200미터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해 '청와대 포위' 사전 행진도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청운동사무소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신: 오후 4시 30분] "아웃아웃 그네 아웃"…'청와대 포위' 행진 시작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 본 집회에 앞서 시민들의 '청와대 포위' 행진이 시작됐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4개 경로로 청와대와 200미터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1차 행진을 하고 있다.
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꽹꽈리 등을 치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아웃아웃 그네아웃" 등의 구호를 목청껏 외치고 있다.
이번엔 청와대 포위 행진이 가능해진 것은 전날 주최 측이 서울 종로경찰서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여서다.
법원은 "이번 집회와 행진 목적은 범죄 혐의를 받는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책임을 촉구하는 데 있으므로, 항의의 대상과 집회·행진의 장소는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다"고 적시했다.
법원이 촛불집회의 행진을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 행진 때는 청와대에서 800미터 떨어진 율곡로와 사직로까지 허용했었다.
다만 법원은 시간에 제한을 뒀다. 26일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 집회는 오후 5시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만 허용했다.
경찰은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차벽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본 집회는 각 시민 참가자들의 발언과 가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본 집회가 끝나면 저녁 8시부터 세종로 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내자동 로터리까지 9개 경로로 다시 한 번 행진이 진행된다.
오후 8시 정각에 모든 전깃불을 끄는 1분 소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은 1분 동안 경적을 울린다.
대한민국의 상황을 암흑에 비유하며 촛불로 어둠을 걷어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들이 차벽을 설치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1신: 오후 3시 40분] '200만 촛불' 타오를 광화문…첫눈 끄떡없다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은 각종 사전행사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소나기는 포근한 첫눈으로 바뀌면서 촛불은 또다시 들불로 타오를 전망이다.
26일 오후 2시 이른바 '전봉준 투쟁단'을 구성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찰과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전농 측은 "경찰이 폭력적으로 농민대회 및 트랙터 상경을 저지한 것은 법을 무시한 행위로써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것"이라며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성토했다.
지난 15일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투쟁단 이효신 서군대장은 "우리 농민들은 수십년 동안 수탈당하고 빼앗겨 왔다"며 "서슬 퍼런 이 정권, 기득권 세력을 뒤엎기 위해 다시 일어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몰고 각 지역에서 출발한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차단에 막혀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앞에서 노숙했다.
광화문광장은 4시에 시작할 '청와대 인간띠잇기' 개회식과 6시 본집회를 앞두고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광장에는 3시 현재 7천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있다.
주변에서는 정의당, 노동당 등이 설치한 방송차량에서 시민단체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방송차에 선 30여개 여성단체연합은 '페미니스트 시국선언'을 열고 유영하 변호사의 '사생활' 발언을 비판하며 "여성의 권리를 위해 한 것도 없는 대통령이 여성의 이름을 사용하여 위험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종로구 종각역 근처에서는 청소년단체와 교수단체의 집회가 시작됐다.
지난 3차, 4차 촛불집회에서 화제가 됐던 '21세기 청소년 공동체희망' 200여 명은 오후 3시쯤 보신각 앞에서,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같은 시각 종로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 측은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공화국의 최고 공직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자"라고 일갈하고서 거리강연을 시작했다.
한편, 서울역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 등의 극우단체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촛불집회의 목소리가 전체 국민의 목소리는 아니다"라며 "특히 촛불집회에 나온 어르신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돈 받고 나온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