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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설투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구조조정 등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하면서 전년보다 소폭 낮은 연간 2.5%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신정부 정책 기조 및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이,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구조조정 여파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017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국내경제는 전년보다 소폭 낮은 2.5% 내외의 성장을 보이면서 수출은 2.1%, 수입은 3.6% 내외 증가하고, 무역흑자는 약 86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다소 높아지고 유가 상승으로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지난 2년간의 감소세에서 소폭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신기술에 기반한 제품들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IT산업군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 봤다.
반면 조선,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은 내년에도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며 음식료와 자동차 등 소비재 산업은 수출 제품 구성이 변화되면서 수출단가 하락을 예상했다.
내수는 올해 성장을 주도하던 건설투자의 가파른 증가세가 다소 진정되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는 반면, 설비투자가 수출 부진 완화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17년 민간소비는 연간 2.1%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내수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유인 정책과 함께 유망 신산업 부문으로의 충분한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도록 정부의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호주의 확산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중국의 성장속도 둔화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우리산업의 대중국 수출전략 재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