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와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추가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닭 116만 마리를 사육하는 이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과 2만 7500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지난 26일에는 10만여 마리를 키우는 양주시 백석읍의 한 양계농장에서 폐사한 닭 300여 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농가는 지난 19일 경기도 최초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와 약 1㎞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에는 닭 10만여 마리를 키우는 이천시 부발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간이검사 결과 역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들에서 키우는 닭들에 대해서도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경기도는 첫 의심신고를 접수한 지난 20일 북부청사에 6개 반 25명으로 AI 방역대책본부를 편성해 AI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사육되는 닭은 578농가 3287만 마리로, 전국 사육량(1억 5649만 마리)의 21%에 달하고 있다. 오리는 34농가 30만 마리로 전국 사육량(877만 마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26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