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해 44만여 세대에 대해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한다.
또 동파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도계량기 동파원인을 분석한 결과 연립주택의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 미비,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 파손 등의 문제로 동파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립주택 계량기함 보온 강화,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 정비 등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동파 대책을 통해 수도계량기 동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노후 연립주택에 성능이 개선된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3만1,996세대에 확대 설치하고, 36만6천 세대에 계량기함 보온덮개를 배부했다.
또한 지난해 맨홀형 계량기 뚜껑이 파손돼 동파가 자주 발생한 점을 감안, 이번에 처음으로 다세대 및 단독 주택, 휴일‧주말,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 상가 등의 계량기함 뚜껑 6618개를 교체하고, 동파에 취약한 3만3200세대에는 일체형 보온재로 정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한파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동파안전계량기'를 동파 취약 세대에 설치하고, 1만개를 비축해 동파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동파 예방과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해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계량기함 보온재 정비, 동파안전계량기 교체, 철저한 동파예보제 실시,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으로 동파 예방 및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직접 취할 수 있는 동파 예방법을 제시했다.
수도계량기를 보온할 경우에는 계량기함을 사전에 점검해 내부 습기로 인해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보온재가 파손된 경우, 젖지 않는 새로운 보온재(에어캡, 비닐 등)를 사용해야 한다. 젖은 보온재는 얼어붙을 위험이 있어 동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다. 특히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이나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엔 화기(토치, 헤어드라이기 등)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을(50~60℃)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