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전반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특검은 수사준비 기간을 거쳐 내달 중 박 대통령 수사를 본격화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후보 2명 중에서 박영수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며 "대통령은 특검수사가 본격 시작되면 적극 협조하고,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서 국회는 박 특검과 조승식 변호사를 특검 후보자로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박 특검은 향후 특검보 4명의 임명을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20일간 수사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달 20일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수사준비 기간에도 기초적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 전체를 인계받아, 최순실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공범 혐의를 수사하게 된다. 검찰 수사를 전면 거부했던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검 수사기간은 1차로 70일이고, 필요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한 박 특검은 '론스타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 특수사건을 맡아 성과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