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직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남한 것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일 북한군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 집중 화력타격 연습(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강원도 원산지역 해안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포사격 훈련을 지켜보고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남한 것들을 저렇게 답새겨야(두들겨 패야) 한다"면서 "첫 타격에 남한 것들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그래도 단말마적으로 발악하는 놈들이 있다면 아우성칠 놈, 비명 지를 놈도 없이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연습에는 남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관하 6해병여단과 연평부대를 쓸어버릴 임무를 맡고 있는 서남전선수역 최전방의 섬방어대 포병구분대들과 서울시를 비롯한 전선 주타격 방향과 보조타격 방향의 남한 작전지대 군사대상물들과 반동 통치기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전선 중장거리포병 구분대들이 참가하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정의의 전쟁의 발발과 함께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이 터쳐 올리는 승전의 포성은 남진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면서 '남한 진격'을 언급해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번 훈련 지도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직후이자 한미일의 독자제재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제재에 반발하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정은이 "2017년은 김일성의 탄생 105돌, 김정일의 탄생 75돌, 북한군 창건 85돌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새해 전투정치훈련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다음 해를 전투력 강화의 자랑찬 성과로 빛내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