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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가성비로 승부한다' 연말 중저가폰 大戰

    • 2016-12-04 18:59

    화웨이 P9·레노버 팹2 프로·삼성 갤럭시온7 등

    화웨이 'P9·P9 플러스' 스마트폰 론칭 행사 (사진=연합뉴스)

     

    연말을 맞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저가폰들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폰의 공백기를 틈타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삼성전자도 30만원대 스마트폰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노린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가 단독 출시한 화웨이의 P9과 P9 플러스는 프리미엄폰에 해당하는 사양을 갖췄지만, 국내 가격은 각각 59만9천500원, 69만9천600원으로 최신 프리미엄폰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하다.

    P9 시리즈는 독일의 유명 카메라업체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천200만,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이며, 촬영 시 3종의 필름 모드와 흑백 모드를 택할 수 있다.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돼 생체 인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애초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는 프리미엄폰으로 관심이 쏠렸다. 지난 상반기 유럽 출시 가격은 599~749유로(75만~94만원)에 달해 국내 출시 가격도 이와 비슷한 8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레노버는 이르면 이달 중순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하는 스마트폰 '팹2 프로'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구글의 AR 기술인 '프로젝트 탱고'(Tango)를 탑재해 가상의 이미지를 입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출고가는 50만원대 후반으로 G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 ZTE도 5일 알뜰폰 업체 SK텔링크를 통해 3G 스마트폰 '블레이드 L5 플러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19만8천원으로 기존 3G폰과 비교해도 저렴한 수준이다.

    중국 업체의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3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온7을 선보였다.

    출고가 39만9천300원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5.5인치 풀HD 대화면에 내구성이 뛰어난 메탈 프레임과 강화 유리를 소재로 사용했다.

    후면 1천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췄고, 지문으로 화면 잠금 해제나 삼성 계정 인증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말 LG전자도 30만원대 스마트폰 'U'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3천mAh 일체형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폰들은 카메라와 메모리 등 일부 기능 면에서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사양을 갖춘 점이 특징"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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