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퀸즈 우승을 차지한 한국.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들이 4개국 투어 대항전 정상에 섰다.
한국은 4일 일본 나고야 미요시 골프장(파72·6500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팀과 더퀸즈 결승전 1대1 매치 플레이에서 7승1무 성적으로 우승했다. 단 한 명도 패하지 않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지난해 아픔도 설욕했다. 한국은 지난해 1회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더퀸즈에 앞서 열렸던 한일 대항전까지 포함하면 12년 동안 7승2무3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1라운드 포볼, 2라운드 포섬에서 승점 12점을 기록, 11점의 일본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대1 매치 플레이 진검 승부였다.
단 한 명도 지지 않았다. 신지애(28)가 오야마 시호를 5홀 차로 완파했고, 김민선(21)은 스즈키 아이를 4홀 차로 제압했다. 이어 김해림(27)이 시모카와 메구미를, 장수연(22)이 류 리쓰코를 차례로 꺾으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보다 승점 1점이 앞선 채 결승을 시작했기 때문.
한국은 고진영(21)이 기쿠치 에리카, 조정민(22)이 나시야마 유카리, 배선우(22)가 와타나베 아야카를 연파했다. 일본은 이승현(25)과 호리 고토네의 마지막 승부에서 무승부를 기록 겨우 전패를 면했다.
한일전 전승 기록을 이어간 김민선은 대회 MVP로 선정됐다.
김민선은 "3일 동안 승리해 기분이 좋다. 주장 신지애 언니가 전략을 잘 세워주고, 퍼트 레슨도 해주면서 여러 방면에서 이끌어 줬다. 나는 그냥 열심히 쳤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 준 것 같다"면서 "일본팀과 대결에서는 진 적 없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일본 주장인 류 리츠코는 "항상 생각하지만 한국 선수들 레벨이 높다고 느꼈다.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고, 하나의 마음으로 싸웠다"면서 "결과적으로 졌지만 내년에는 레벨업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