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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주인에게 돌려주고 사례금도 사양한 "양심"

사회 일반

    1천만원 주인에게 돌려주고 사례금도 사양한 "양심"

     

    50대 여성이 길에서 주운 다액의 현금 뭉치를 경찰에 신고하고 주인에게 돌려준 뒤 주인이 주는 사례금도 사양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남 여수시 여서동에 사는 주부 박 모(50)씨로, 박 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남편과 함께 김장 준비를 위해 시장을 방문하던 중 도로 위에 놓여 있는 작은 가방을 하나 발견했다.

    가방 안을 열어 본 이들 부부는 뜻밖에도 가방 안에 가득 들어 있는 현금 뭉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가방을 들고 여수 경찰서에 방문하여 습득사실을 알렸고 현금을 확인해 본 결과 무려 1천만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경찰은 가방 안에 현금 외에는 주인을 확인할 수 없는 어떠한 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거액을 분실하고 마음 졸이고 있을 분실자를 찾기 위해 신속히 여수지역 전 파출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분실자를 찾아 나섰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 현금 뭉치를 습득된 인근 파출소에 분실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분실자는 시장 공판장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모아 두었던 그동안의 물품 거래금을 집으로 가져가려고 가지고 나와 차량 위에 잠시 올려놓고 다른 짐을 싣다가 이를 깜빡 잊고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부부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현금을 찾은 분실자는 이들 부부에게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들 부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례금도 사양해 주위를 더 훈훈하게 했다.

    여수 경찰서 이용석 서장은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도 큰 금액의 현금을 보면 욕심이 생기는 게 사람 마음인데, 큰돈을 잃고 상심해 있을 주인을 위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신고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이들 부부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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