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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에 박정희·박근혜 '취임사진' 넣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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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교과서에 박정희·박근혜 '취임사진' 넣었다가…

     

    국정 역사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에 박정희·박근혜 부녀의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원·개고본에는 5.16 쿠데타 이후 1963년에 있던 제5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개고본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과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도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사진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현장검토본에서는 빠졌다.

    이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일부 집필진이 기존 교과서에 역대 대통령의 사진을 모두 넣은 적이 없었는데 국정교과서에 넣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해 개고본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초 교과용도서편찬심의회에서 "정권 미화 논란 등을 감안해 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현장검토본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은 원고본엔 없었지만 개고본에 들어갔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은 원고본에 포함됐다가 개고본에선 유네스코 연설 사진으로 교체됐다.

    지난 4일 공개된 국편의 '원고본 외부 검토보고서'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는 수정 권고가 포함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교과서에 현 대통령의 사진을 싣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결국 박 대통령 자신과 아버지를 미화하고 칭송하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편은 특히 "원고본과 개고본을 모두 폐기했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다가, 5일 다시 말을 바꿨다. 진재관 편사부장은 "원고본과 개고본을 모두 갖고 있다"며 "집필자의 성향이 드러날 수 있어, 교과서가 최종 완성됐을 때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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