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7일 2차 청문회를 열어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집중 심문할 예정이다.
국조특위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집단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한 1차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의혹 등을 추궁했다.
하지만 대부분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답변을 회피함에 따라 실체적 진실 규명에는 크게 미흡했다는 평이다.
2차 청문회 역시 최씨와 언니 순득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씨 등 최씨 일가를 비롯해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문고리 3인방’ 등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맹탕 청문회’가 될 우려가 크다.
이밖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씨의 장모 김장자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증인 채택된 27명 가운데 13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거나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 3명도 출석 여부가 불확실하다.
다만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와 전 측근인 고영태씨 등은 출석하기로 해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추가 폭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월호 7시간’의 비밀에 근접해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등도 막판에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2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도와 경위, 박 대통령의 권한을 악용한 사익 편취 등의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