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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터진 서울 모 여중고 성추문…교육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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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서 터진 서울 모 여중고 성추문…교육청 조사

    나흘 만에 트위터 제보 200건…학내 성추문 또 터졌다

    (사진=s여중여고 문제 공론화 트위터 캡처)

     

    서울 서초구의 한 사립재단 여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및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트위터를 통해 터져 나왔다.

    학내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곧바로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일 트위터에 익명으로 개설된 'S여중고 문제 공론화' 페이지에는 '#_S여중고_성추행'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제보글이 하루 수십 건씩 게시되고 있다.

    7일 현재 이 페이지에는 나흘 만에 모두 200건의 제보 트윗이 올라온 상태다.

    S여중에 입학했다는 한 학생은 당시 국어교사가 수업중 '추상'의 개념을 설명하며 "내가 어제 샤워를 하고 무슨 색 속옷을 입었다. 그럼 너희 머릿속에 내 속옷은 추상적이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너희 속옷은 추상적인 개념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속옷 안 입은 사람 없겠죠? 라며 혼자 웃었다"면서 "애들이 어이없어하니까 '안 믿냐?' 하면서 벨트를 풀었다"고 폭로했다.

    이 학생은 또 해당 교사가 "내 가슴 보고 '오구 우리 OO이 많이 컸네'라고 해서 너무 수치스러웠다"면서 "시험 끝나고 찾아갔더니 엉덩이를 진득하게 되게 기분 나쁘게 두들겼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이 학생을 다음날 재차 불러 여러 차례 신체 일부에 손을 댔고 다른 학생이 제지에 나선 뒤에야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은 게다가 부모와 함께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교는 조치를 취하겠다가 무시했고, 아빠가 한 번 더 전화했더니 그제서야 해당 교사가 학교에 못 나온다고 했다"고 덧붙인 것.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학교에 오래 있었고 학부모 항의 전화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텐데 교장과 교감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이 이런 상황을 몰랐을 리 없다"며 "다들 똑같다"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제보 페이지에는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본인이 직접 당했다거나 목격했다는 글, 전해 들었다는 글이 잇달았다.

    지난 5일에는 "생리통 때문에 보건실 다녀와도 되냐"는 학생의 질문에 "내가 10달 동안 안 하게 해줄까?"라고 답한 선생님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같은 날 또 다른 교사에 대해 "올해 흰 티셔츠 아래에 여성 속옷이 비친다는 이유로 한 학생의 가슴 부근을 나무 작대기로 수차례 친 적이 있다"며 "그 학생은 싫다는 표현을 하였으나 왜 대드냐고 말씀하시고는 그냥 가셨다고 한다"는 전언도 올라왔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으면 빨리 나오라는 말을 하시는데 정말 창피하다. 선생님이 서 계신 후에는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히 불가하다"는 글도 게시됐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서 인터넷상의 게시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페이스북 메신저로도 해당 내용이 제보돼 강남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현장 조사를 나갔다"며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는 교장을 포함한 교사 5명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학생 6명을 성추행하고 88명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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