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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청문회 출석 '긴장반' '여유반'

국회/정당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청문회 출석 '긴장반' '여유반'

    얼굴 가린채 증인선서하다가 위원장 핀잔에 '화들짝'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37 구속)씨가 7일 오후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지난 5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장씨는 이날 자신이 구속 수감중인 서울구치소로 국회 조사관들이 동행명령장을 들고 찾아오자 증인 출석에 응했다.

    장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국회 국정조사 특위장에 검은색 점퍼에 회색 트레이닝복 하의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점퍼 안에 입은 티셔츠를 끌어올려 얼굴을 반쯤 가린 채 국회 경위들의 안내로 증인석에 앉은 장씨는 증인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명할 때는 손이 떨렸다.

    이후 김성태 특위 위원장의 지시로 증언대에 서 증인선서를 시작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때 김 위원장은 장씨를 향해 "증인 마스크 내리세요. 여기가 어딘줄 알고"라고 핀잔을 줬다.

    놀란 장씨는 얼굴을 가린 셔츠를 황급히 내린 뒤 선서문을 낭독했다.

    증인석 자리로 돌아간 장씨는 다소곳이 앉아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이후 동계영재스포츠센터 설립에 관여한 배경 등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다소 주눅든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청와대에 몇번 들어가봤냐? "박근혜 대통령을 몇번 봤냐?" "최순득 최순실과 김영재 성형외과를 간 적 있냐?"는 등의 질의에 장씨는 "제 결혼식 때 박 대통령을 한번 봤고 청와대에 가본 적이 없다"고 비교적 또박또박 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민주 이한정 의원이 "동계영재스포츠재단은 누구의 아이디어냐"는 질의에는 "최순실 이모가 만들어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 "최순실 이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하는 입장이고 이모니까 (뜻을) 거스를 수도 없었다"며 "이모가 '제주도에서 아이만 키우지 말로 일을 해보라'고 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석한 증인들 중 아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지목했다.

    의원들의 질의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차은택 CF 감독 등 다른 증인에게 쏟아질 때는 등받이에 다소 편한 자세로 기대있던 장씨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마이크 앞에 몸을 바짝 갖다대며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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