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암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인 '암 메디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헬스케어'는 기업이 고객의 건강관리를 진행해 진료상담이나 병원예약 등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개인별 맞춤 심리상담과 자가 면역세포 보관, 퇴원 후 올바른 운동이나 영양관리, 암 재발·전이 예방을 위한 면역력 검사, 세포 건강도 검사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종신·CI(중대한질병) 등 평생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 상품에 일정 금액 이상 가입하면 유지 기간 동안 평생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검진 우선 예약은 물론 병원이나 의료진 안내, 간호사 방문상담, 국내 유명병원 2차 견해 제공, 의료사고 시 법률 자문 등을 제공한다.
라이나생명은 해외여행을 즐기는 가운데 몸이 갑자기 아프더라도 쉽게 병원 예약을 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인 '콕닥(KOKDOC)'을 제공 중이다.
'콕닥'은 여행 중 실시간 해외병원 진료 예약 대행과 한인 간호사 통역 서비스, 원격진료 등을 제공한다.
이처럼 헬스케어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저금리와 손해율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는 것.
'헬스케어'는 질병 예방 강화와 산업간 융합으로 외연이 확대되고, IT 기술의 접목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소비자 '윈윈'="" vs="" 공보험="" '교란'="">
더구나 의료행위가 아닌 질환 예방, 건강 유지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의 개념을 명확히 규정하는 보건복지부의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보험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 수년간 당국에 수차례 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을 건의했지만 의료계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가이드라인이 확정될 경우, 신규 상품 및 부가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의료, 보험, 바이오가 같이 묶여서 가는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본사가 민영의료보험이나 헬스케어에 특화된 곳이 많아 노하우도 있으니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피보험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할 수 있고, 피보험자와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생활습관 개선을 권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는 질환 발생에 따른 보험금 지급을 줄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는 "헬스케어가 민영보험으로 상품화되면 실손보험처럼 공보험의 역할을 교란시키게 된다"며 "보험상품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공적 자금으로 공공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의료인의 의료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커 국민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료계의 반발이 강해 가이드라인 발표 후에도 후속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