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난달 전국 청약자 수가 10월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서 2만2234가구가 일반에 분양됐으며 46만1704명(임대·뉴스테이 제외)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0월(3만7724가구 일반분양) 청약자수 82만6254명에 비해 44% 줄어든 것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0.77대 1로 10월(21.90대 1)에 비해 소폭 낮아졌는데, 이는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세종, 제주지역이 평균경쟁률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은 세종이 248.78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205.89대1), 제주(104.66대1), 광주(36.06대1), 대전(30.38대1), 서울(23.71대1), 경기(17.11대1), 울산(10.79대1) 등의 순이었다.
경기에서는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던 평택에서는 사업지 3곳 모두 일반공급 가구 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M1’이 평균 291.53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2단지와 1단지가 각각 224.01대 1과 194.25대 1,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L2'는 130.31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155.96대 1로 올해 분양한 비강남권 단지로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규제를 피해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