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전경련 탈퇴 또는 발전적 해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 국책 금융기관이 전경련 탈퇴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들 국책 금융기관은 다음 주에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 총회 때까지 존폐 문제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검토가 다 종료됐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 12일에 탈퇴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도 다음 주에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밝혔고, 국책금융기관인 기술보증기금도 오는 12일에 탈퇴서를 전경련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조만간 탈퇴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전경련은 외부 전문가와 회원사 등 의견 수렴을 확대해 내년 2월 정기 총회 때까지는 존폐 문제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의견 수렴 과정이 마무리되면 쇄신안을 마련해 내년 2월 600여 개 회원사가 참석하는 정기 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안으로는 전경련의 핵심인 경제단체 기능을 폐지한 뒤, 전경련이라는 간판을 내리고 싱크탱크 등으로 조직을 탈바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