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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고속도로 안전에 '올인'…도로 소프트·하드웨어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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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공, 고속도로 안전에 '올인'…도로 소프트·하드웨어 대수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7→53%, 졸음쉼터 190곳→212곳

    (사진=도로공사 제공)

     

    '안전띠 미착용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 금지' '졸음쉼터 확대' '잘 보이는 차선' 등 고속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진행돼 고속도로에서의 안전이 크게 좋아졌다.

    전 국토에 거미줄 처럼 깔린 고속도로 덕에 도로망이 부족해 국민이동권이 제한받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물동량 소화와 편리한 이동을 위해 꾸준히 SOC투자를 확대해 온 결과다.

    하지만 도로망이 신속히 깔려나가기 시작했지만 그에 걸맞는 교통문화는 정착되지 않았고 초기 고속도로 문화에서 안전은 고려의 후순위로 밀리면서 한국은 90년대말과 2천년대까지도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써야했다.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를 거치면서 고속도로 건설이 수요 대비 적정수준에 다다르자 투자의 핵심은 보다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고속도로 건설'에 맞춰졌고 대표적인 사례로 깨끗한 화장실이나 졸음쉼터 건설 등이 꼽히고 있다.

    (사진=도로공사 제공)

     

    ◇ 안전띠 미착용차량 고속도 진입금지 정착중

    도로공사 업무도 당연히 여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안전한 고속도로'를 위해 ▲안전의식 높이기 ▲안전시설 개선 ▲법.제도 개선 ▲고속도로 안전강화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로 프랑스(99%) 독일(97%)와 비교해 많이 낮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올해 중반부터 톨게이트 입구에서 '안전띠 미착용차량의 고속도로 진입금지' 캠페인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지난해 12월 27%에서 2016년 53%로 급증했고 운전자석은 91%→ 97%로 개선됐으며 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수는 지난해(9월기준) 같은 기간보다 29%(59명→42명)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로공사는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전국 2700군데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를 내걸고 화물차 사고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화물차 모범운전자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모범운전자로 선정되면 최고 50만원 주유상품권과 2차사고 예방물품 등을 지급하는데 96명이 선발됐으며 이들의 위험운전횟수는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도로공사 제공)

     

    ◇ 휴게소·졸음쉼터는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한편으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시설의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물론 안전과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도로공사는 7월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를 사람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대형차와 소형차 진입로 주차장 분리 ▲주차유도 안내시스템 설치 ▲주차선 개선(사선방향) ▲고령자 임산부 주차공간 확대 ▲보행안전지대 설치 등의 조치가 취해진 것.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홍천휴게소 등 23곳의 휴게소도 동일한 방식으로 시설을 개선했거나 개선이 진행중이다.

    고속도로 사고감소의 효자역할을 하는 졸음쉼터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서울외곽선,서해안선,영동선,경부선,남해선 등에 푸드트럭과 화장실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행복드림쉼터)14곳을 설치했다. 졸음쉼터의 숫자는 현재 190곳 → 2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고와 공사 등 신속한 상황전파와 사고예방을 위해 금호고속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 10월부터 금호고속 모든 차량에 네비게이션을 설치해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아울러 노면 결빙으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느비 예측시스템'을 자체개발 영동고속도로에 우선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공사구간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작업구간 제한최고속도를 80km/h → 60km/h로 낮추는 안전조치도 취했으며 여명과 황혼, 비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도료보다 밝은 '하이라인'을 586km설치하고 중앙선을 흰선으로 바꿨다.

    이같은 안전조치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안전을 상당히 개선했고 '2016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8일 "국민안전은 한국도로공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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