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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염될라' 살처분 일손 태부족…병력 투입 검토

경제 일반

    'AI 전염될라' 살처분 일손 태부족…병력 투입 검토

    AI 차단 방역 (사진=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살처분해야 할 닭과 오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 AI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인체 감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몰작업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매몰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기준 AI 의심축 신고는 모두 43건으로 이 가운데 37건이 양성으로 확진됐고 6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또,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조사했던 68개 농장도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성 확진 판정 농장은 강원과 경기, 충남·북, 전남·북, 세종 등 7개 시.도 21개 시·군 105개 농장으로 늘어났다.

    또한, 음성 판정 농장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177개 농장의 닭과 오리 655만 마리를 살처분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32개 농장 243만 마리를 추가 살처분할 예정이다.

    AI가 처음 발생하고 23일 만에 살처분 규모가 900만 마리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16일 발생해 195일 동안 이어지며 1400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역대 최악의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AI 살처분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몰작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 산란계 농장의 경우 7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데 10일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이번 AI로 인해 충북 음성지역에서만 31개 농장이 살처분되는 등 지역에 따라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인력을 동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특히 이번 AI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알려지면서 매몰작업에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국방부와 협의해서 군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살처분 지연 등 문제점이 도출됨에 따라 '살처분 및 사체처리요령'을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란계 농장이 밀집돼 살처분 물량이 많은 지역에선 소각처리 대신 가급적 매몰 처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AI 확산 방지를 위해 9일까지 가금류 농장 내 분뇨의 외부반출을 금지하도록 했으나 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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