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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로드FC 미들급 방어 후 "힘들었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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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 로드FC 미들급 방어 후 "힘들었다" 울먹

    사진=로드FC 제공

     

    '권두부'는 없었다. 한 마리의 맹수가 있었을 뿐이다.

    권아솔(30)이 라이트급 2차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권아솔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5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2차 방어전에서 사사키 신지(36, 일본)에 1라운드 3분 37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권아솔이 라이트급 경기에 나선 건 1년 9개월 만이다. 2014년 8월 쿠메 다카스케를 꺾고 라이트급에 챔피언에 등극했고, 작년 3월 1차 방어전에서 숙적 이광희에 판정승했다.

    지난 5월 쿠와바라 키요시(일본)와 무제한급 경기를 가졌지만 1라운드 18초 만에 펀치KO패했다. 경기 후 "상대가 후두부를 가격했다"고 항의한 권아솔에게 팬들은 '권두부'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날 경기 관전포인트는 권아솔이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줄지 여부였다. 권아솔은 그동안 파이터로서 실력 보다 독설가로 주목받았던 게 사실. 하지만 이날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1라운드. 권아솔은 경쾌하게 스텝을 밟으며 사사키 신지에게 접근했다. 깔끔한 원투 스트레이트를 몇 차례 치고 빠졌다. 둘은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권아솔은 스탠딩 상황에서 승부를 내고 싶어했다. 바람대로 사사키 신지의 안면에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상대가 넘어지자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권아솔은 승리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시합 이후 너무 힘들었다. 곧 있을 로드FC 라이트급 10억 토너먼트에 무조건 나가겠다. 챔피언 보다 10억 토너먼트 승자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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