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오늘 오후 출범
-조리장 알아도 그 윗사람은 모를 수 있어
-탄핵 반대했다고 책임 안 묻겠단 것 아냐
-친박·비박 불신 걷고 화합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흠(새누리당 혁신과통합보수연합)
새누리당은 지금 탄핵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일단 비주류 측이 지도부 즉각 퇴진하라, 그리고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친박 인사들 당 떠나라 하면서 이른바 친박 8적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8적으로 꼽힌 당사자들은 이거 참 소가 웃을 일이다, 가소롭다 이런 발언들을 내놓고 있죠. 동시에 친박계가 별도의 모임을 꾸리고 오늘 발족식을 갖습니다. 이름하여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소속의 김태흠 의원 직접 연결해 보죠.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태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이 출범을 하는 겁니까?
◆ 김태흠> 네, 오늘 오후에 잡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몇 명이나 참여하세요?
◆ 김태흠> 글쎄요, 당 소속 의원들은 지금 한 70명 내지 80명 정도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원외위원장들이 참여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00여 명이 넘는 모임체가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의원, 현직 의원만 7, 80명이 참여한다고요?
◆ 김태흠> 네, 지금 한 7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상당히 많은 수네요. 그런데 좀 의외인 게 박 대통령 탄핵안이 헌재로 넘어가면서 지금 친박이 폐족이 되느니 어쩌느니 이런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인데 오히려 친박계가 새로운 모임을 만든다는 게 다시 결사체를 만든다는 게 좀 의외예요.
◆ 김태흠> 사실은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거든요. 당내에서 이렇게 비상시국회의니 아니면 혁신과 통합 연합의 결성이니 이런 부분들이 저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고요. 또 저는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습니다. 다만 비주류가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어서 친박의 인적 청산을 강하게 요구를 하고 몰아 붙이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 친박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응도 하고, 또 이렇게 모임을 결성하다 보면 양쪽의 협상 창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좀 많이 있어서 이렇게 모임이 결성된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비박계가 당 화합할 생각은 안 하고 친박8적 이래 가지고 나가라 이런 얘기를 하니까 친박계도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 말씀이세요?
◆ 김태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비박계 얘기는 이렇습니다. 오늘 비박계가 안 나오셨으니까 제가 대신 반론합니다만. 인적 쇄신 우선 돼야 한다, 친박8적 나가야 된다고 하는 이유는 친박계가 지금까지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었고 최순실 같은 사람들의 국정농단 범죄에 방패막이가 되어오지 않았느냐. 이들과 함께 어떻게 당을 추스려서 갈 수 있겠는가. 그걸 국민들이 용납하겠는가, 이거거든요.
◆ 김태흠> 대통령을 국정운영 뒷받침하는 것은 친박이나 비박이나 똑같이 여당 의원이라면 해야 될 기본 도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다른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이 지금 탄핵을 초래하고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좀 더 가까이 모셨던 분들이 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또 책임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야 되겠죠. 다만 최순실 게이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몰랐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진짜 누구도 몰랐습니까? 이정현 대표 몰랐어요? 청와대 계셨는데?
◆ 김태흠> 저도 그런 부분들을 사적으로 물어본 경우가 있는데 몰랐답니다.
◇ 김현정> 진짜 모르셨다고? 진짜 모르셨다고 해도 문제 아닙니까, 그분 수석이셨는데.
◆ 김태흠> 수석이라도 비밀스럽게 만나고 비밀스럽게 서로 의견들을 전달하는 그런 사적인 부분들을 수석들이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청와대 조리장도 알았던 사람을 어떻게 이정현 대표가 모를 수 있어요?
◆ 김태흠> 청와대 조리장은 밥을 식사를 한다거나 같이 있었을 때 거기에서 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었겠죠.
◇ 김현정> 조리장이어서 알았는데 오히려 그 윗사람은 모를 수 있다?
◆ 김태흠> 그럼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최순실 농단을 우리 낱낱이 보고 있지만...
◆ 김태흠> 아니, 예를 들어서 어느 식당에 들어가면 식당에 서빙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왔는지 알지만 그 주인은 모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아, 서빙하는 사람은 알지만 더 위에 계산대에 앉아 있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다?
◆ 김태흠> 모를 수도 있고 그렇죠.
◇ 김현정> 식당은 그렇지만 여기는 식당 아니고 청와대 아닙니까?
◆ 김태흠> 이건 사적인 농밀한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저도 사실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나고, 그 다음에 대통령께 아주 실망을 금치 못하고 허탈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는 그렇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하튼 비박이나 친박이나 할 것 없이 책임은 공동 아니냐?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죠?
◆ 김태흠> 그렇습니다. 그리고 도의적인 책임을 더 지라면 친박이 질 수도 있는, 주류가 질 수 있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다만 지금 우리 당이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는 부분이 뭐냐 하면 비박, 소위 비주류가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거거든요. 자꾸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나무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당이 어떻게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빠져나오고 변화를 이룰 것이냐 하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하는데 지금 누구한테 책임을 물으면서 누구를 찍어내려고 하는 이런 상황이라면.
◇ 김현정> 찍어내려고 한다?
◆ 김태흠> 그리고 지금 당사자들로 8명 지목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이 8명입니다.
◆ 김태흠> 그런데 그런 분들이 최순실의 남자라고 최순실이 알지도 못하는데 대통령이 최순실과의 그런 관계 속에서 중간에 안종범이나 이런 사람들처럼 심부름한 적도 없고 그런데 이 분들을 최순실의 남자라고 지목해서 나가라고 그러면 그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사진=김태흠 의원실 제공)
◇ 김현정> 최순실을 알았다 몰랐다로 최순실의 남자라고 지칭한 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국민여론에 국민들의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한 분들이 여기 꽤 계셔서 그런 의미에서 최순실의 남자라고 붙인 것 아닐가 싶어요.
◆ 김태흠> 국민들에 반하는 그런 부분들도 어떻게 보면 자기들 나름대로의 소신입니다. 이거 얘기는 뭐냐 하면 대통령 예를 들어 탄핵을 반대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묻지 말자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대통령한테 생각 차이들이 조금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잖아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책임을 지되 탄핵보다는.
◇ 김현정> 탄핵은 아니다, 그런 분도 계신다?
◆ 김태흠> 탄핵보다는 조기퇴진이라든가 국가에 대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면서 로드맵을 가지면서 가는 것이 낫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인적쇄신을 이렇게 8적이라고 해서 찍어내려고 하는 순간 지금 당은 이렇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금 그 말씀을 하셨는데.
◆ 김태흠> 그렇습니다. 그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에요, 지금요.
◇ 김현정> 친박계에서도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 탈당을 사실 먼저 요구했어요. 해당행위를 했다, 먹던 밥상 덮어버리고 쪽박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을 한 김무성, 유승민 나가라 먼저 요구했거든요.
◆ 김태흠> 이게 지금요, 비상시국회의에서 인적청산을 정확히 이름을 거론을 안 했지만 지금 한 달 전부터 계속 얘기를 해 왔고요. 또 얼마 전에는 부역자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나가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내 갈등을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이 일으킨다. 사실 김무성 의원님 같은 경우는 최순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하는데, 저도 몰랐고 알 만한 사람 없어요. 왜냐하면 2007년도나 2012년도에 대통령 대선후보일 때 박근혜 대통령이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은 어떤 관계였는지 모르지만 실체를 안 사람도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친분 있고 했는지 그런 걸 대부분 제가 볼 때는 몰랐을 거고 본인도 거기까지는 몰랐다고 그러니까. 그리고 지금 당내에서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마치 새누리당의 의원들은 최순실을 거의 알고 있었다, 실체를 알고 있었다.
◇ 김현정> 그런데 진짜 알고 계셨던 거 아니에요? 적어도 대통령과 함께 오래한 친박계 의원들이 진짜 몰랐다고 하는 거는 국민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 김태흠> 그거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공조직에서 이런 속담이 있는데 남자가 바람을 피면 제일 늦게 아는 게 누구입니까? 여자 아닙니까?
◇ 김현정> 부인이요?
◆ 김태흠> 부인이 그렇죠. 제일 가까이 어울리는 친한 사람들만 아는 거지, 이건 공적인 모임에서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서 가까이 모셨고 무슨 역할을 했다 해서 최순실을 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몰랐다고 해도 문제는 문제예요. 이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서 그 정도 검증도 철저하게 안 하고 내세웠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는데 여하튼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끝까지 비박계와 친박계가 합의점 찾지 못하면 김태흠 의원님 분당이 되는 거죠? 어떻게 같이 사실 수 있겠어요?
◆ 김태흠> 저는 며칠 동안에 서로간에 허심탄회하게 당의 진로라든가 미래에 대해서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저도 물밑에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분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걸림돌이 두 가지예요.
◇ 김현정> 뭔가요?
◆ 김태흠> 첫째는 인적청산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주류에서 받아줄 수 없는게 인적청산이고요. 사실은 지금 주류 내에서도 이런 상황이 초래된 부분, 그 다음에 대통령이 초유의 탄핵을 맞아 또 가결되고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의식을 갖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려고 하는 그런 마음들도 가지고 있어요.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불신이에요.
◇ 김현정> 불신. 그래서 말입니다. 이 불신의 골이 너무 깊어요. 너무 깊다 보니까 일단 한쪽이 나가야 된다. 비박계는 지금 친박이 나가야 한다는 거거든요, 적어도. 그런데 친박 나갈 이유 없다고 보세요?
◆ 김태흠> 지금 누가 나가고 누가 안 나가고 그게 문제입니까? 그리고 지금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상황이 되면 서로간에 화합이 되겠습니까? 일단은 당이 새롭게 변하는 부분. 그리고 앞으로 정치일정상 대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목표지향점을 함께 잡고 가야 되는 거지.
◇ 김현정> 함께 가자?
◆ 김태흠> 조그마한 가정에서도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서로 미래에 대해서 논의하는 과정이라야 서로 상처가 있으면 아무는 거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함께 가자. 김 의원님, 그러면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 단답형으로 여쭙겠습니다. 친박 나가라는 비박계에 대해서 친박은 나갈 이유 전혀 없다, 절대 못 나간다, 이건 분명합니까?
◆ 김태흠> 숫자가 더 많은데 많은 숫자를 다 나가라고 해놓고 어떻게 당을 유지하려고 그러겠어요? 유지할 수 있겠어요? 그건 억지죠.
◇ 김현정> 억지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확인을 좀 해야 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태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친박이죠. 오늘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이 출범을 합니다. 발족식 갖습니다. 거기에 소속된 김태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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