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북 제재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를 갖기 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13일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에 이은 한미일 독자제재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협의에서 김홍균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국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과 한미일 3국의 독자제재가 동시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체제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데 이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3국 각국이 대북제재 압박 조치들을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견인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전례없는 북핵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는 마치 2인3각 경주를 하듯이 서로 호흡을 맞추며 긴밀히 이뤄져왔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이러한 대북공조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유엔 대북제재 신규 안보리 결의 2321호와 한미일 각국의 독자제재 발표에 이어 열린 이날 협의는 한미일 3국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대북 압박 기조를 공고히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대북 제재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특히 이날 협의에서는 각 국의 대북제재의 구체적 이행방안과 함께, 대북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적극적인 제재 이행에 동참시킬지를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역시 이날 모두발언에서 3국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을 향한 강한 제재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미국 조셉 윤 특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안보리 결의 2321호와 한미일 독자제재 등을 언급하며 "이는 우리 3국의 강한 공조를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가나스기 겐지 국장은 "한미일 3국이 지금 이 시점에 모여 (대북제재에 대한) 강한 스탠스를 재확인한다는데 특히 의미가 있다"며 "안보리 결의 2321호의 효과적인 실행방안과 독자제재의 시너지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협의가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