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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황금장갑' 되찾은 최정 "기쁘지만 찝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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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황금장갑' 되찾은 최정 "기쁘지만 찝찝하기도…"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3루수부분을 수상한 SK 최정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찝찝하네요."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의 표정에는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다. '황금장갑'을 차지했다는 기쁨과 동시에 이 상을 과연 자신이 받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도 함께 보였다.

    최정은 13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지난 2010~2013시즌 3년 연속 수상 이후 무려 3년 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총 유효득표수 345표 중 138표를 받은 최정은 함께 후보에 오른 황재균(롯데·106표), 이범호(KIA·92표), 송광민(한화·9표) 등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정의 수상을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3루수 부문은 치열했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288(500타수 144안타) 40홈런 106타점 장타율 0.580 출루율 0.403을 기록했다. 홈런은 NC 다이노스에서 뛴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와 함께 리그 1위 성적이다. 경쟁자인 황재균은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394로 타율과 타점에서 최정을 앞섰다.

    이범호도 타율 0.310(484타수 150안타) 33홈런 108타점 장타율 0.562 출루율 0.39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광민 역시 타율 0.325(449타수 146안타) 17홈런 83타점 장타율 0.508 출루율 0.366으로 당당히 후보 한 자리를 꿰찼다.

    최정은 이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그러나 최정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영광스럽고 좋지만 찝찝함도 있다"고 털어놨다. 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정은 "홈런 타이틀 획득으로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범호 형, (황)재균 보다 나머지 성적에서는 뒤처졌다"며 "홈런 1위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아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최정은 박석민(NC)가 함께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아쉬워했다. 그는 "(박)석민 형도 잘했는데 후보에 들지 못했다"며 "저는 근접도 못할 타율인데 홈런 때문에 후보에 들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박석민은 올해 타율 0.307(427타수 131안타) 32홈런 104타점 장타율 0.578 출루율 0.404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 0.310 이상이라는 기준 기록을 채우지 못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정은 이번 황금장갑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더 떳떳한 성적으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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