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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과 '기대'가 교차한 차상현 감독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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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과 '기대'가 교차한 차상현 감독의 데뷔전

    차상현 GS칼텍스 신임 감독은 비록 데뷔전은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남은 시즌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감독은 바뀌어도 GS칼텍스의 약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1-3(27-25 21-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이선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더욱이 최근 3연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11점으로 동률을 이뤘다는 점에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GS칼텍스는 힘차게 출발했던 1세트를 가져왔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고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의 패배는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이 꼽았던 GS칼텍스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한번 고스란히 드러난 아쉬운 결과였다.

    2011년부터 3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최근에는 세화여고 감독을 맡는 등 GS칼텍스를 내·외부에서 살펴볼 기회가 있었던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의 문제로 ‘20점 이후 무너지는 경향’과 ‘3,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불안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 두 장면이 고스란히 코트 위에서 나오며 GS칼텍스의 연패 탈출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1세트는 그나마 나았다.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24-24 동점을 허용해 결국 듀스에 돌입했지만 1세트에만 무려 11득점을 쏟은 알렉사의 활약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18-17로 앞선 상황에서 범실로만 2점을 헌납하는 등 내리 4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해 세트 스코어 1-1을 내줬고, 3세트에는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 끝에 큰 점수차로 고개를 떨궜다. 4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6-15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7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문제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동안 갖고 있던 문제가 2세트 이후 나타났다”면서 “다만 경기 초반의 흐름을 가져온 것은 만족한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이선구 감독 시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한다혜, 이영, 김채원, 최유정 등을 코트에 투입했고, 부상 중인 이나연을 대신해 신인 세터 안혜진을 활용하며 더욱 원활한 선수 기용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정지윤, 한송이 등 주축 선수를 경기 중 빼고 젊은 유망주를 투입한 것에 대해 ”경기 흐름을 바꾸고 싶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은)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하겠다. 부담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첫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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