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찾아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나 여야가 합의한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자신이 언급한대로 국회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 정세균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저도 잘 알고 있고 공무원들도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잘 받들고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들과 의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국회의원님들과 충분히 소통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으로 받게 돼서 아주 정말 힘들다는 말씀을 드린다. 열심히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오늘 권한대행께서 이렇게 국회를 방문해주신 것은 국민이 보시면 잘 소통하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실 것 같고, 국회도 정국수습을 위해 적극 협조를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국회와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잘 소통하고 협치해서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경제를 활성화하라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국회와 정부가 잘 협조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또 "정치권에서 국정 협의체를 제안해서 그 활용을 통해 민생, 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권한대행께서 잘 검토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동을 통해 20‧21일에는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열고 황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나 전례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국회 출석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