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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직장인

    직장인 66% "나는 감정노동자"

    직무별 감정노동, '영업/상담' 직무 83.3%로 최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직장인 66%는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별로는 ▲영업/상담 직무에서 83.3%로 이같이 인식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46명과 알바생 1066명 등 총 2412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자'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3%가 '나는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근로형태에 따라서는 알바생이 64.3%, 직장인은 66.0%로 직장인이 소폭 더 높았다.

    무엇보다 본인이 종사하는 직무에 따라 감정노동자라고 느끼는 비중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영업/상담직무에 종사하는 경우 무려 83.3%가 '그렇다'고 답하며 감정노동을 호소했다. ▲서비스(68.7%), ▲경영/사무/마케팅(66.9%)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생산/제조/노무는 46.7%로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낮았으며, ▲IT/인터넷/디자인(52.8%)도 낮은 축에 속했다.

    근무 중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친절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 51.1%, 알바생 48.8%가 '종종 그렇다'고 답했다.

    심지어 '늘 그렇다'는 응답도 24.8%(직장인 27.3%, 알바생 21.7%)에 달했다. 특히 ▲영업/상담직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경우 '늘 그렇다'는 응답이 38.8%에 달해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18.0%가 '늘 그렇다'고 답한 ▲생산/제조/노무 직무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반면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2.4%에 불과했다.

    또 근로자들에게 근무 중 자신의 감정을 숨긴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91.7%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직장인 및 알바생 등 근로자들이 근무 중 가장 많이 감추는 감정은 △분노(71.5%)로 드러났다. 이어 △억울함(58.2%)을 감춘다는 응답도 절반을 웃돌았으며, △섭섭함∙서운함(37.9%), △우울감∙슬픔(25.7%), △막막함∙무력감(15.1%), △당황함(12.6%) 등 주로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감정들을 숨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이유에 대해서 근로자들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27.5%)'를 1위로 꼽았다. 또 '가장 손쉽게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이라서(18.0%)',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서(15.9%)' 등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의 처지를 보여주는 응답이 잇따랐다. 그밖에도 '회사에서 제시하는 업무 지침, 매뉴얼에 따라서(13.4%)', '불이익을 당할까봐(13.2%)', '공과 사를 구분하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10.8%)'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근무 중 겪은 자신의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내고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있는지'에 대해선, 근로자의 절반 이상(53.5%)이 '가족, 연인 등 회사 밖에서 감정을 드러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직장인(48.5%)보다는 알바생(59.8%)에게서 더 높았다. 반면 '상사, 동료 등 회사 내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위로를 받는다'는 응답은 알바생 12.1%, 직장인 22.2%로 직장인이 약 10%P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 17.0%는 '상사와 가족 등 회사 안팎에 모두 위로를 받을 대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11.7%의 근로자는 '어디에도 위로 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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