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근 항공기 비정상운항이 잇따르자 국토부는 항공사 CEO들을 긴급소집해 "안전을 직접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장관 주재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9개 국적항공사 CEO와 안전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열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은 "항공안전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CEO들이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안전을 위해 항공 종사자들의 갈등 관리, 예방 정비 강화, 비정상 상황 시 승객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의 조치를 면밀히 해줄 것을 지시했다.
또 오는 22일부터 예고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항공 안전을 챙기고 승객 불편이 없도록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에앞서 김포공항 내 항공기 운항·정비 현장을 찾아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엄격한 안전절차 준수를 당부했다.
이처럼 장관이 직접 나서 항공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비정상운항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항공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는 승객들이 타기 전 부기장 2명이 기내에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고 여객기 출발이 40여분이나 늦어졌다.
5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연기감지장치가 작동해 여객기가 러시아에 비상착륙했다.
역시 5일 미국 괌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통신장비 결함 탓에 운항이 14시간 지연됐다.
국토부는 최근 비정상운항에 대해 항공사들이 어떤 안전조치를 했는지 보고받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