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중남미 주재 한 재외공관에 주재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인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남미 소재 국가 모 대사관에서 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이 지난 9월과 11월 주재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미성년자 여학생과 스킨십(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감사관실에서는 국내법에 따라 형사고발이나 징계절차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외교관의 행위를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한 상태다.
해당 외교관은 현지 방송국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직접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외교관이 지난 9월 미성년자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다른 학생과 함께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취재해 현장을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방송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국가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한류열풍이 일찍 자리를 잡는 등 우리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