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과 주차된 차량 등에 쇠구슬을 쏴 파손한 혐의로 A(50)씨가 검거됐다. 사진은 경찰이 A씨에게서 압수한 범행 물품들.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의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네이버 사옥이나 건물 유리창, 주차된 차량 등에 새총의 일종인 '슬링샷'을 이용해 쇠구슬을 발사하는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다.
A씨는 성남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며 차를 세우고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차량 10대와 건물 2곳의 유리창, 네이버 사옥의 유리창 4장이 파손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네이버로부터 사옥 현관 부근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 및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용인시에 위치한 A씨의 사업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A씨의 사업장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슬링샷과 쇠구슬 등을 찾아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네이버 건물 유리창은 장난 삼아 쇠구슬을 발사해본 것"이라며 "차량들은 사업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불법 주차돼 통행에 불편을 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